15일 서울 노원구의 한 가정집 컴퓨터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른 컴퓨터의 부품을 떼어다 조립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 불은 책장과 냉장고 등을 태우고 소방관에 의해 5분 만에 진화됐다.

사고가 난 시각은 이날 저녁 7시 30분쯤. 베란다에 놓여있던 구형 컴퓨터에서 갑자기 튄 불꽃이 주위에 있던 이불과 전기장판 등에 떨어지면서 불길이 치솟았다. 이 불로 집주인 A 씨와 두 아들이 팔과 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2일 전 다른 컴퓨터의 부품을 떼어 문제의 컴퓨터에 조립시켰다는 아들의 진술에 따라 부품의 접촉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사고 컴퓨터가 베란다에 있었던 점으로 미뤄 뜨거운 폭염 속에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에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켜 둔 것이 문제가 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가운데 어디에서 발화했는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본체와 모니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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