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씨의 묘소가 일부 훼손되고 유골함까지 도난당한 데 이어 범인이 망치로 추정되는 둔기로 최 씨의 묘소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15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상공원에 안치됐던 최 씨의 묘소가 훼손됐고 유골함까지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범인이 망치로 추정되는 둔기로 10여 차례 내려쳐 묘소를 훼손, 그 안에 있던 유골함까지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에 사용된 둔기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우발적인 범행보다는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 씨의 유골함 도난사건 현장에서는 빈 소주병 2개와 소주잔, 땀을 닦은 휴지 등이 발견됐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묘역을 순찰하던 전병기 공원 관리사무소장에 의하면 최 씨 묘역에 있던 꽃다발이 3~4m 거리의 잔디밭에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 후 이상히 여겨 묘역을 살펴보게 됐다고 한다.

그는 묘역 뒤쪽 벽면이 다른 석판으로 가려져 있는 것을 들쳐보다 화강암 벽면이 깨지고 유골함이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또 전 씨는 공원에는 직원 1명이 상주하며 24시간 묘원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14일 오후 6시경 묘원을 순찰할 때에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높이 설치돼 있는 CCTV가 있으므로 영상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평경찰사에 따르면 CCTV 분석결과 지난 12일 낙뢰를 맞아 카메라가 깨졌고, 사건 당일 CCTV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의 어머니 정옥숙(63) 씨와 이모는 유골함 도난 사건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오후 1시경에 묘소를 찾아 오열했으며, 생전에 절친했던 개그맨 이영자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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