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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강수경, 이솜 기자] 한국교회의 도 넘은 ‘신천지 마녀사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교회는 눈엣가시가 된 교인을 출교시키는 데 ‘신천지’를 이용했다.

교회 내 개혁을 외치는 교인이 신천지 신도로 몰린 사례는 한두 건이 아니다.

지난 2008년 대전 삼성교회, 2011년 서울 대양교회, 2012년 서울 강북제일교회, 제일성도교회, 삼일교회 등 분쟁 중인 교회에서도 ‘신천지 연루설’이 제기된 적이 있다.

이 중 강북제일교회 사태는 개신교계 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이단상담연구소와 한국이단상담소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적으로 교인 하경호‧윤석두 집사가 신천지 신도라고 지목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신천지 측에서도 교적부 명단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단상담소 측은 끝내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

자기교회 교인을 신천지 신도라고 내몰다가 신천지가 아님이 밝혀지자 교회를 떠난 목사도 있다.

대전 삼성교회와 서울 대양교회는 일부 교인들을 신천지로 몰아 교회 내에서 분쟁이 일어났고, 결국 신천지 관련 교인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형근 목사와 김기종 목사가 사퇴했다.

이 두 교회의 ‘신천지 낙인’ 사건 배후에도 최삼경 목사 등 이단상담소가 있었다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한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 사태에서도 피해자들은 신천지로 몰렸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교회 측이 퍼트린 소문이었다.

후임 목사 부임 후 삼일교회는 성추행 피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상했다.

강원 횡성제일교회는 교인이 신천지 성경공부를 했다는 이유로 당회재판에 회부해 출교판결을 내렸다.

신천지 마녀사냥이 도를 넘어서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김진호 연구실장은 “개신교계가 너무 과잉반응을 하는 것 같다”며 “우리 사회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종교가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너무 이런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안타깝다. 신천지든 개신교든 종교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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