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 내 탤런트 故 최진실(40) 씨의 유골함이 15일 사라져 양평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유골 도난 당시의 묘역 내 CCTV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인 경찰의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갑산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까지 최 씨의 분묘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도난사건은 그 이후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최 씨의 유골함이 안치됐던 갑상공원이 13일부터 폭우가 내려 화면이 뿌옇게 보여 CCTV를 꺼놓았기 때문에 최 씨의 묘역 인근 CCTV 영상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묘원 내 CCTV 영상 기록을 저장하는 하드웨어를 CCTV 설치 회사로 보내 판독작업을 진행 중이며, 갑산공원 주변의 국도에 설치된 CCTV 2곳의 화면도 확보해 조사를 하고 있다.

유골함이 사라진 최 씨의 납골분묘 남쪽 벽면은 파손돼 있었고, 상분묘 바로 앞쪽에 빈 소주병 2개가 발견됐다.

현재 지문이 확인돼 감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봉분의 무게와 크기로 봤을 때 힘이 센 남자의 소행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최 씨의 소식을 들은 팬들과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의 묘역에는 팬들이 갖다 놓은 사진과 편지, 꽃 등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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