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의 30년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이집트 혁명의 영웅’ 와엘 고님(Wael Ghonim)이 26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념하기 위해 천지일보가 개최하는 ‘스마트 세계평화포럼(SPF) 2013’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집트의 30년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이집트 혁명의 영웅’ 와엘 고님(Wael Ghonim)이 26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념하기 위해 천지일보가 개최하는 ‘스마트 세계평화포럼(SPF) 2013’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와엘 고님은 27~28일 양일간 열리는 SPF 2013의 둘째 날 ‘세계평화의 도구 IT의 유용성’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그는 이날 남북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IT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역설한다. 이와 동시에 통일과 평화를 위한 청년의 역할도 강조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고님의 이번 방문은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5월에, 이집트 민주화운동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이 한국을 찾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이번 포럼으로 한국에 처음 방문하게 됐다”며 “세계에서 가장 긴 정전으로 기록된 6.25 정전 6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스마트세계평화포럼은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포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한 긴장 국면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이 포럼이 남북한의 소통과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와엘 고님은 2008년 구글에 입사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마케팅 담당 이사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비리 경찰의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다가 경찰 폭행으로 숨진 칼레드 사이드의 억울한 죽음을 보고 2011년 ‘우리는 모두 칼레드 사이드’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것이 이집트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돼 30년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게 되면서 SNS로 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혁명의 영웅’ ‘키보드 자유 투사’로 불리게 된다.

이후 타임즈가 선정한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첫 번째 인물로 선정됐으며, 존 F. 케네디 재단으로부터 ‘용기 있는 인물상(The John F. Kennedy Profile in Courage Award)’을 받기도 했다. 이집트 민주화 시위 1주년을 기념해 이집트 혁명 이야기를 담은 ‘레볼루션 2.0’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현재 구글에 장기 휴가를 내고 NGO 단체인 ‘네바닷 파운데이션(Nabadat Foundation)’을 설립해 이집트의 빈곤문제와 교육문제 등을 위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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