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3일부터 35일간 전국을 순회하며 간도 홍보를 톡톡히 한 간도되찾기 대학생 자전거 국토순례단이 15일 서울역 광장에 도착해 해단식을 가졌다. 구남훈, 엄세혁, 권순창, 정중화, 조성호(왼쪽부터). ⓒ뉴스천지

‘간도’ 위치가 새겨진 지도 티셔츠를 입고, ‘간도되찾기운동’이란 글자가 적힌 자전거를 탄 5명의 대학생들이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서울역 광장에 도착했다.

7월 13일부터 8월 15일까지 35일간 자전거 전국일주를 한 이들은 우리 땅 ‘간도’를 홍보하기 위해 고교동창생 5명이 뭉쳤다. 국토순례단 멤버로는 구남훈(23, 중앙대), 권순창(23, 아주대), 엄세혁(23, 대림대), 정중화(23, 경희대), 조성호(23, 성결대) 이렇게 5명이다.  

또한 북방민족나눔협의회와 간도되찾기운동본부의 소속인 이들은 외교통상부에 간도와 관련한 정부건의문을 제출했다.

태극기를 휘날리며 전국을 순회해 간도 홍보를 톡톡히 한 이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팀장 구남훈(23, 중앙대)
-전국일주를 하면서 간도 홍보를 했는데 반응은 어떠했나?
반응은 천차만별이었다. 간도 역사를 제대로 알고 계신 분들도 있었고 간도가 ‘섬’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준비한 팜플릿이나 간도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신문을 드리고 하나 하나 설명해 드리니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셔서 감사했다.

-홍보효과는 있다고 보는가?
처음에는 자전거 일주를 하는 동안 알릴 수 있는 만큼 홍보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서울역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홍보를 했는데 나눠드린 홍보지가 바닥에 버려진 것이 없었다. 그것은 다들 가방에 넣어서 갖고 가시는 것이라고 볼 때 관심이 있다고 봤다.

또 관련 홈페이지가 있으면 알려달라, 서명해주겠다. 음료수라도 사먹으라고 모금을 해주시기도 해서 힘도 나고 뿌듯하다.

-힘들지 않았나?
자전거를 전혀 탈 줄 몰라서 처음에는 힘이 들기도 했지만 마음이 맞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무탈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가장 큰 보람이 있다면?
솔직히 간도에 대해서 잘 몰랐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나 자신이 간도에 대해 알게 됐고, 또 나만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대학생 순례단 2, 3기도 모집할 수도 있다는데 후배들에게 한마디.
처음엔 힘들지만 금방 적응도 되고 뿌듯하다. 모든 국민들이 간도를 알게 되는 그날까지 파이팅!

권순창(23, 아주대)
-힘들지 않았나?
처음에는 힘들었다. 간도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고교동창들이 마음을 모아서 함께 여행을 해서 그런지 뿌듯하다.

-간도에 대해 어떻게 인식한다고 느꼈나?
독도도 빼앗기고 있는데 무슨 간도냐고 안 좋게 보시는 분도 많았다. 그런데 학생들은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관심이 많았다. 지금 학생들은 간도 역사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 같다.

-간도에 대해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하나?
여행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졌지만 인터넷 시대라서 그런지 인터넷상에서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신다.

엄세혁(23, 대림대)
-소감은?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일주일 후에는 적응이 됐다. 많은 사람들에게 간도를 알리면서 모르시는 분이 많았지만 한 분, 한 분 알아주시니까 보람도 느꼈고 자신감도 붙었다.

-힘들지 않았나?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다보니까 정해진 기간이 있어서 오랜 시간 동안 자전거 탈 때에 힘들었다. 간도를 홍보할 때 알고 계신 분들은 ‘힘내라’ ‘젊은이들이 도전하는 모습이 멋있다’며 응원을 해주셨다. 하지만 가끔씩 독도 문제도 해결하지 않았는데 중국이 소유한 땅인 간도를 되찾는 것은 무모한 짓 아니냐며 말씀하실 때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간도에 대해 어떻게 설명했나?
팸플릿이나 제작한 신문을 들고 다니면서 한 분씩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 드리면 팸플릿을 유심히 보시면서 관심을 보이셨다.

-바람이 있다면?
9월 4일이면 청일간도협약이 100년이 되는 날로 며칠 안 남았다. 국민들이 더 관심 가져주시고 간도라는 땅이 중국 소유이긴 하지만 과거 조상님들이 일궈내시고 가꾸고 살아계셨던 터전이라는 것을 잊지 았았으면 좋겠다. 당장 찾기는 힘들더라도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조금씩 더 관심을 갖고 간도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간도 화이팅!  

▲ 그동안 장마철 폭우와 미끄러운 노면, 풍랑, 내려쬐는 태양을 이겨내고 무사히 전국일주를 마무리했다. ⓒ뉴스천지

▲ 간도되찾기 대학생 자전거 국토순례단은 전국일주를 마치고 외교통상부에 간도 관련 정부 건의문을 제출했다.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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