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숭례문 복구 현장이 개방됐다. 공개된 숭례문의 지붕. ⓒ뉴스천지

화재로 상흔을 입었던 숭례문 복구 현장이 광복절인 15일 첫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15일부터 2012년 복구공사를 마칠 때까지 숭례문 복구 현장을 매주 토·일요일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안전상 위험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우리 민족의 정신 속에 면면히 깃들어 있는 숭례문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시민들도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고 문화재청 관계자는 말했다.

숭례문은 거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부분부분 복구 작업의 흔적이 눈에 띄었다.

이날 첫 공개는 오전 11~12시, 오후 1~3시에 30분 간격으로 하루 6차례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시민 강대선(42, 강동구) 씨는 “방화로 타버렸던 우리나라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다시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에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

차선숙(54, 서대문구) 씨는 “화재로 소실됐을 때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관리 문제로 1회 관람 인원이 30명으로 한정돼 예약을 하지 못한 시민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억지로 들어가려고 하는 시민과 이를 막는 문화재청 관계자 사이에 실랑이도 발생했으며 시민들이 건설현장 차단막 사이로 구경하는 장면도 심심찮게 보였다.

창건 후 600여 년 동안 유지돼 오던 숭례문은 2008년 2월 10일 저녁 토지보상 문제로 불만을 품은 방화범에 의해 소실됐다. 당시 문루 2층의 90%와 1층 10% 정도 소실에 그쳐 문화재위원회 회의결과 국보1호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 다른 각도에서 찍은 지붕 전경. ⓒ뉴스천지
▲ 피해가 심한 기와들도 보인다. ⓒ뉴스천지
▲ 문 쪽은 대체로 양호했다. ⓒ뉴스천지
▲ 숭례문 개요 및 연혁이 소개돼 있다. ⓒ뉴스천지
▲ 기와들이 듬성듬성 빠져있다. ⓒ뉴스천지
▲ 기나긴 세월을 버텨냈던 외로운 용 한마리가 홀로 기와들을 지키고 있다. ⓒ뉴스천지
▲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많았다. ⓒ뉴스천지
▲ 아이들도 많이 관람을 왔다.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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