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PC선 7척, 벌크선 3척 계약체결

▲ 현대미포조선 최원길 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다미코(d’Amico)’사 ‘파올로 다미코(Mr. Paolo d’Amico)’ 회장과 5만t급 PC선 2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현대미포조선)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유럽에서 10척을 수주해 3억 달러(약 3381억 원)를 벌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최원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다미코(d'Amico)’사와 5만t급 PC선 2척에 대한 수주계약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수주한 이 선박은 길이 183m, 폭 32.2m, 높이 19.4m이고, 연료를 운항속도와 환경에 따라 제어할 수 있는 전자제어식 고효율 엔진이 탑재됐다. 또 파도의 저항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선형이 적용되는 등 친환경 선박으로 제작된다. 이 선박은 오는 2015년과 2016년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이 선박 2척을 포함해 3만 8000t급 PC선 4척, 5만t급 PC선 1척, 5만 7000t급 벌크선 3척 등 지난주에만 총 10척을 수주해 약 3억 달러의 수익을 낸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조선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원길 사장이 유럽 선주사들을 직접 방문해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원길 사장이 유럽 선주사들을 만나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우수성을 세세히 설명하고, 지금까지 현대미포조선이 400여 척의 PC선을 건조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려 선주사로부터 수주계약을 이끌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고효율․친환경의 5만 2000t급 PC선을 건조, 인도한 결과 기존 선박대비 최대 3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스콜피오(Scorpio)’사의 호평이 이번 수주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의무화와 유가 급등에 따른 고효율․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설계능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고객 요구를 반영, 중형선박부문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금까지 총 64척, 21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인 32억 달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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