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도되찾기 대학생 자전거 국토순례단. ⓒ뉴스천지

‘간도’ 위치가 새겨진 지도 티셔츠를 입고, ‘간도되찾기운동’이란 글자가 적힌 자전거를 탄 5명의 대학생들이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서울역 광장에 등장했다. 이들은 7월 13일부터 8월 15일까지 35일간 자전거 전국일주를 다녀왔다. 우리 땅 ‘간도’를 알리기 위해서다.

간도는 대한제국 당시 간도 관리사를 파견해 통치했던 대한민국의 땅이다. 하지만 일제가 만주 철도부설권과 탄광채굴권을 얻는 조건으로 청나라와 ‘간도협약’을 불법으로 맺었다. 이후 간도의 소유권이 바뀐 것이다.

9월 4일이 되면 간도를 빼앗긴 지 100년이 된다. 북방민족나눔협의회와 간도되찾기운동본부는 청·일 간도협약 100주년을 맞이해 왜곡된 간도 역사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간도되찾기 대학생 자전거 국토순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국제 관례상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자연 점유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간도되찾기운동 윤락현 대표는 “100년이 될 때까지 우리 정부가 주장하지 않은 점이 국제법상 불리할 수 있을 수 있겠으나, 시효와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정부가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육 대표는 “IMF 때 금 모으기에 나서고, 월드컵 당시 붉은악마 응원전, 미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촛불집회가 열린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힘이 모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모든 국민들이 자발적인 마음으로 나서면 정부도 움직일 것”이라며 “이번에 35일간의 전국 일주를 마친 대학생 국토순례단이나 젊은 층 특히 전국에서 고등학생들이 문의를 해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서 희망을 봤다”고 전했다.

육 대표는 앞으로 기존의 간도 홍보활동 외에도 젊은 층에게 간도에 대한 정확한 역사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교육을 하고, 국제적으로는 간도를 알리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4일 서울에 입성한 국토순례단은 첫 출발지였던 외교통상부에 도착해 정부건의문을 제출했다.

이들이 제출한 정부건의문에 따르면 ▲청·일 간 체결된 ‘간도협약’이 원천무효임을 천명하라 ▲국제사법재판소에 간도협약무효 반환 소송을 제기하라 ▲간도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해 국가적 장기전략을 수립하라 ▲헌법 제3조에서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북방 미 수복지역을 포함하는 내용의 조항을 개정하라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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