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4주년 광복절 기념 경축행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선거제도를 그대로 두는 한 지역주의는 극복할 수 없다”면서 “선거 횟수를 줄이고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거제도의 개편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은 ‘행정구역 개편’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구역 개편은 이미 여러 번 그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9월부터 열리는 정기국회에서는 이미 논의가 진행 중인 개헌과 더불어 선거제도의 개선과 행정구역의 개편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으로 인해 여야를 포함한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인 선거제도의 개편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하지 않겠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민주당이 ‘등원’을 통해 원내 투쟁을 하기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이와 더불어 다른 야당들도 9월 국회에서 한라나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정기국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한 정기국회 기간 중에 실시될 10월 재보선에서 여야의 경합을 통해 어느 한쪽이 ‘완승’ 할 경우 이 대통령이 제시한 내용이 ‘추진력’을 얻을 수도, 반대로 ‘추락’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치권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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