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작비보다 초청 개런티가 높은 기존 라이선스 공연의 모순 극복

제대로 된 구성의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선보인다. 기존 대부분의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해외프로덕션이 투어를 위해 제작한 공연을 수입해 선보이는 방식이다.

▲ ‘지킬 앤 하이드’ 공연팀과 제작자.

그러나 8월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공연 ‘지킬 앤 하이드’는 해외 프로덕션과 합작해 직접 제작하고 아시아 지역에 역수출하게 된다.

이러한 새로운 제작 방식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국내에 소개되는 오리지널 공연의 초청 개런티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통용되고 있는 반면, 그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퀄리티는 그 가격에 미치지 못한다는 한계에서 시작됐다.

국내 제작사 (주)투루뮤지컬 관계자는 “직접 제작했을 때 소요되는 제작비보다 초청 개런티가 높은 모순된 상황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 볼 수 있겠다” 며 “제작 참여를 통해 제작사가 부담해야 할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해외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국내외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 보다 국내 관객에 맞는 작품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루뮤지컬컴퍼니의 임한성 대표는 시드니대학 음대(오페라 학과)를 졸업하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전속 가수로 다년간 활동하다 뮤지컬 캣츠(Cats) 월드투어에 배우로 참여하며 국내외 크리에이티브들과 인맥을 쌓았다.

임 대표는 우선 데이비드 카퍼필드 내한공연을 유치하고 스타마술사 이은결, 최현우를 발굴하는 등 국내 최초 마술 엔터테인먼트 법인을 세우고, 각종 전시를 개최하며 국내 유수의 기관투자가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교류를 쌓아왔던 최병락 대표를 파트너로 맞이하게 된다.

두 대표는 평소 친구로 지내며 우정을 쌓아온 TML ENTERPRISES의 대표 팀 로슨(Tim Lawson)에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 공연의 공동 제작을 제안했다.

뮤지컬 ‘아이다’ 아시아 투어 등을 제작하며 아시아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던 팀은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여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내한공연을 기획할 당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기존의 라이선스 공연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공연을 만드는 것이다.

미장센이 강화된 새로운 무대 디자인, 더욱 역동적인 안무, 화려한 캐스팅으로 라이선스 공연에 익숙한 한국관객들이 보더라도 뒤떨어지지 않으며, 해외시장에 내놓았을 때도 인정받을 수 있는 공연이 되리라는 기대감 또한 높다.

‘지킬 앤 하이드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은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