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박물관의 날’ 기준… 국가 간 다양한 행사 열어

▲ 오는 2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박물관협회, 문화체육관광부가 정한 ‘박물관 주간(Museum Week)’을 맞아 전국 200여 개 공립, 사립 및 대학 박물관・미술관 등에서 무료관람 및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정한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준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박물관 주간’을 정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박물관협회, 문화체육관광부가 정한 ‘박물관 주간(Museum Week)’이다.

박물관 주간은 ‘세계 박물관의 날’인 매년 5월 18일을 기준으로 기간을 정해 대한민국 대표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지방박물관에서 무료 관람 행사를 연다.

‘세계 박물관의 날’은 ICOM 사무국이 1977년 모스크바 총회에서 과학·기술·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국가 간 공통의 관심사를 찾으려는 노력이 활발해지는 세계 분위기에 부응해 이듬해인 1978년을 계기로 매년 5월 18일로 선포하면서 제정됐다.

ICOM 사무국은 박물관이 갖는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널리 알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선정, 이에 따라 전 세계 박물관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ICOM 한국위원회는 1976년 10월에 설립됐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현대미술관 을 비롯한 50여 곳의 기관회원과 150여 명의 전문가, 학생, 학자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해마다 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또 이날을 전후해 전국 박물관인대회와 박물관학 학술대회 등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박물관 주간 첫날인 지난 17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행복한 박물관․미술관 공모 사진 전시회’가 개최됐다. 이번 사진전은 ‘행복한 박물관’과 관련된 주제를 대상으로 총 355 작품이 접수됐고, 그 중 최우수(1), 우수상(2), 입선(20) 작품 등 총 23개 작품이 선정됐다. 박물관 주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도 온라인 전시된다.

이외에도 박물관 내 문화상품점에서는 오는 26일까지 특별할인 행사를 열고 10~80% 할인을 시행한다.

또 박물관 주간에 11개 지방 국립박물관을 방문하면 지역 맞춤형 특별전시와 공연, 체험프로그램을 무료 또는 할인받아 참여할 수 있다. 전국 200여 개 공립, 사립 및 대학 박물관・미술관에서도 행사기간에는 박물관과 미술관 사정에 따라 무료관람과 입장료 할인, 문화상품 특별할인 행사를 함께 시행해 박물관 주간 홍보와 ‘전 국민 박물관 가기’ 붐 조성에 앞장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으로도 매년 ‘박물관 주간’ 기간에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전시, 교육 등이 전국의 박물관을 비롯해 미술관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기는 박물관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월 5일부터 열리는 ‘미국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를 오는 26일까지 연장 전시한다.

미국미술을 통해 300년에 걸친 미국 역사와 문화의 변천을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오는 19일 폐막 예정이었으나,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가정의 달 그리고 박물관 주간을 맞아 학생, 단체 관객들에게 더 많은 관람기회를 제공하고자 1주일 동안 전시기간을 연장한다.

박물관은 “존 싱글턴 코플리부터 잭슨 폴록까지, 미국미술의 걸작들이 한국에 첫 상륙한 이번 전시를 많은 관객이 관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