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거행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여야 정치권이 석가 탄신일인 17일 불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등 정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거행된 봉축 법요식에 대거 참석해 신도들과 함께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날을 기렸다. 특히 지난 15일 원내 사령탑에 오른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나란히 앉은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새누리당에선 여야 불자 국회의원 모임인 ‘정각회’ 회장 정갑윤 의원과 김장실, 류지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선 한명숙, 정세균, 추미애, 서영교, 노웅래, 배재정, 임수경 의원 등이 행사에 나왔다.

청와대에선 청와대 불자 모임인 청불회 회장을 맡은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과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모습을 나타냈다.

정당은 각각 논평을 통해서도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지난 역사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국난 극복에 큰 힘이 돼 왔다”며 “이는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큰 등불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부처님의 마음은 우리 정치권 모두가 무겁게 새겨야 할 교훈”이라며 “모든 중생을 공경하고 중생 구제를 위해 수행 정진했던 부처님처럼 국민을 귀히 여기고 국민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우리 정치권 모두의 책무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승자독식의 횡포에 신음하는 모든 ‘을’들의 고단한 삶과 벼랑 끝에 서 있는 국민들의 안타까운 삶에도 희망이 되길 소망한다”며 “민주당은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실천해 ‘을’의 존엄을 지키며 민생정치를 실천하는 ‘을을 위한 민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용맹 정진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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