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문화 선도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일등국가 되길”

 

▲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7일 조계사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린 가운데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의 축원문 발표에 이웃종교 지도자를 비롯한 내빈들이 예를 표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17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종을 비롯한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한국불교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불기 2557(2013)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거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봉축 법요식은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향과 헌화, 봉축사, 대통령 봉축 메시지 낭독, 법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법요식에는 종정 진제스님과 총무원장 자승스님, 천주교 김희중 주교, 천도교 박남수 교령,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이슬람교 이주화 이맘 등 이웃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조계종은 이날 봉축법요식에 다문화가정어린이, 청소노동자, 난민출신 외국인 부부 등을 내빈으로 초청했다. 아울러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 여성가족부 조윤선 장관 등 정부 및 정치계 인사들도 모습을 나타냈다.

▲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7일 조계사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린 가운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취재진들이 몰려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의 한량없는 은혜를 갚고자 할진대, 한편으로는 일체 중생들을 내 몸 같이 사랑해 아끼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상에서 참나(眞我)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상 가운데 참선을 생활화해 인류의 정신문화를 선도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일등국가가 되고 일등 국민이 되기 원한다”며 ‘춘삼월 호시절에 자고새가 우는 곳에 일백까지 꽃이 향기롭도다’라는 가르침을 전했다.

▲ 17일 조계사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열린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이 법어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봉축사를 전한 자승스님은 “부처님 오신 뜻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으뜸으로 받들어야 할 가치는 공동체 의식”이라며 “탐욕과 증오, 편견과 차별을 내려놓고 연대와 협력의 손을 잡고 평화와 행복의 길에 동행하자”고 말했다.

이어 자승스님은  “이웃을 부처로 모시는 일이 삶의 현장에서 구현되기를 원한다”며 “중생을 떠난 부처는 없으며 고통의 사바세계를 제도함이 바로 정토세계를 구현하는 일이다. 이것이 우리가 이뤄내야 할 역사”라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봉축메시지에서 “부처님은 왕자의 지위와 세속의 권력을 버리고 고행과 구도의 길을 걸어서 온 인류에 행복한 삶을 열어주셨다”면서 “저와 정부도 자타불이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갈등을 치유하고 상생의 길을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의 불자대상은 김의정 전 중앙신도회장,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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