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여름마다 남해안을 습격했던 ‘적조’가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늦은 이달 말께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여름의 기나긴 장마와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바다가 불안정한 상태기 때문에 적조가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늦게 발생할 것 같다고 14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6월부터 4차례에 걸쳐 부산~완도 간 남해안 광역해역 적조 조사결과 유해성 적조인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 polykrikoides) 유형세포가 예년과 비슷한 시기인 6월말에 출현했지만 낮은 수온과 낮은 염분으로 인해 성장이 억제됐다고 발표했다.

수산과학원은 이달 말부터 남해안 광역해역의 염분이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일사량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적조가 정상적으로 증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달 이후에도 남해안 광역해역에 대한 적조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적조생물의 증식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수산피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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