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로 세계 공략 나설 준비

[천지일보·천지TV=손성환·김미라 기자] 철사로 자동차를 끌어보지만 곧 끊어집니다. 고성능 탄소섬유로 자동차를 끌어보니 끊어지지 않습니다.

자동차, 항공기, 자전거, 골프채를 만드는 주원료는 철이었지만 철을 대신할 신소재인 탄소섬유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도 강도나 탄성이 높고 가벼워 항공기, 자동차, 자전거, 토목건축 재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시장 규모는 현재 연간 5만 톤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조 원(20억 달러)이 넘는 규모를 생산하고 있고, 연간 11%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면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연간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일본 기업이 6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이 탄소섬유를 자체개발, 생산해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인터뷰: 방윤혁 공장장 | 효성 전주공장)
“효성 고강도 탄소섬유는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 됐으며 상업화됐습니다. 강도와 탄성률 측면에서 우수하고, 탄소섬유의 경우에는 구조재로 주로 사용이 되기 때문에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생산기술을 충분히 확보해 상업화했다는 것이 주요한 특징이 될 수 있습니다.”

효성은 13일 전북 전주에 18만 2253제곱미터의 첨단복합단지를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효성은 이곳에서 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보통은 사업 초기에는 성능이 낮은 제품으로 시작하지만 이 회사는 시작부터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성능 제품을 출시해 세계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을 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강력한 불길에서 태어난 경이로운 탄소섬유’라는 의미를 담은 ‘탠섬’ 브랜드를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인 프랑스 ‘JEC Show’를 통해서 세계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방윤혁 공장장 | 효성 전주공장)
“탄소섬유는 우주항공분야부터 시작해서 스포츠, 레저분야까지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인 풍력 발전소, 태양광 에너지, 셰일가스 등 모든 분야에 탄소섬유가 활용되고 있고…”

효성은 자체기술로 생산한 고성능 제품을 선진시장인 미국∙유럽에 적극적으로 판매해가는 등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탄소산업 분야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신성장 동력의 발굴과 다분야 발전 가능성이 산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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