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석가탄신일 특별전 개최

▲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불복장’ 특별전 전시품 ‘아미타삼존불조성보권문(위쪽)’과 ‘아미타삼존불복장기’ (사진제공: 국립대구박물관)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불복장이 석가탄신일을 맞아 특별전시에서 공개된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불기 2557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특별전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불복장’을 오는 8월 4일까지 연다.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불복장은 지난 1993년 11월 5일 국보 제282호로 일괄 지정됐다.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현재 흑석사 극락전에 봉안돼 있다. 불복장은 2002년 2월부터 안전한 보존관리를 위해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수탁ㆍ보관하고 있다.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458년 정암산 법천사에서 태종의 후궁인 의빈 권씨와 명빈 김씨를 비롯해 효녕대군, 세종의 부마인 연창위 안맹담 등 왕실의 후원으로 조성됐다.

이는 조선 개국 이래 시행된 억불정책이 15세기에 들어서 점차 누그러지고 왕실에서 나서 발원 불사를 하는 변화된 시대상황을 보여준다.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에서 나온 복장물은 아미타삼존불조성보권문과 아미타삼존불복장기, 불설대보부모은중경, 불조삼경합부, 묘법연화경 등의 전적류 등이 있다. 또 사리보, 사경보 등의 다양한 직물류, 사리와 사리용기, 오향ㆍ오약ㆍ오황ㆍ오곡ㆍ칠보 등이다.

이들 복장물은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조성연도와 서지학, 복식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복장 80여 점 중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복장물을 포함해 60여 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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