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순천시장 인터뷰

▲ 조충훈 순천시장. (사진제공: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21세기 도시 모습 선구적 역할
순천만 아름다움과 가치 알려
학생들 최대 생태 체험장 될 것

[천지일보 순천=이지수 기자] “정원에서 느끼고 즐기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터득해가는 박람회가 됐으면 한다. 무엇보다 박람회 성공 기준은 시민의 행복이다.”

국내 최초 정원을 소재로 1일 평균 관람객 4만 명이 다녀가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기준에 대해 조충훈 순천시장은 이같이 말했다. 조 시장은 정원박람회는 우리나라가 지향해야할 미래 도시 모습의 선구적 역할 즉 21세기 도시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의 일문일답.

Q. 정원박람회를 유치한 배경과 이유는 무엇인가.

갯벌 21.6㎞와 갈대밭 5.4㎞로 이뤄져 있는 순천만은 람사르습지로 지정돼 있다. 순천만과 생태관광을 연계한 화훼, 조경 산업과 서비스 산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도시경쟁력을 향상시켜 순천을 21세기 세계적인 생태도시의 모델로 만들기 위한 큰 뜻을 갖게 됐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생태를 소재로 열리는 국제행사인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란 주제로 개최해 전 세계인들을 모시기로 한 것이다.

Q. 이번 박람회를 통해 관람객들이 무엇을 느꼈으면 하는가.

도시에 살 수밖에 없는 현 시대에 정원은 자연에서만 얻을 수 있는 휴식과 치유가 있는 공간이다. 신이 자연을 통해 만든 정원이 순천만이라면 인간이 자연과 소통하면서 만든 정원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다. 정원박람회는 세계적 트렌드이자 21세기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번 박람회가 자연생태를 전 세계인에게 전달하고 인류에게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정원박람회장에서 진정한 힐링을 느껴보시기 바란다.

Q. 초반 흥행 성적이 아주 좋은데 반대로 걱정되거나 고민되는 부분은 없는지.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어 감사드린다. 기대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어 기쁘고 놀랍지만 지금은 기뻐하고 있을 때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완할 점들을 좀 더 보완해 관람객들이 불편 없이 즐기고 갈 수 있는 박람회가 되도록 하겠다. 6개월간의 장기 행사인 만큼 관람객 편의에 최선을 다한다면 자연스러운 입소문으로 목표 관람객 유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Q.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순천시에 어떠한 변화를 예상하는지.

정원박람회를 통한 전‧후방 산업을 육성해 순천의 산업을 재편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여수, 순천, 광양 등 광양만권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생태관광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정원박람회는 21세기 생태문화의 시대를 대비해 광양만권의 성장 동력을 유인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다. 결국 향후 순천만정원과 여수엑스포장 중심으로 광양만권 3개 도시는 물론 구례, 곡성, 고흥, 보성 등에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시스템으로 연결될 것이라 예상한다.

Q. 정원박람회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요메시지는 무엇인가.

정원박람회는 자연과 생태라는 21세기 테마를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어우러져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실천하는 박람회다. 매년 300만여 명이 방문하고 있는 세계5대 연안습지 순천만은 우리에게 풍부한 생태자원과 아름다움으로 휴식과 충만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순천만을 보호하고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준비한 것이 정원박람회로 박람회 주제를 ‘지구의 정원, 순천만’으로 정했다. 정원박람회를 통해 순천만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Q. 박람회장 사후 활용방안은.

정원박람회장 내 구축된 자연 생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치유와 체험, 휴양 단지로 사후 활용해 나갈 계획을 마련해 가고 있다. 또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 대비 정원도시로서의 전환을 위한 박람회장 사후 운영 및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더불어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최고 생태 체험장이 될 것이며 순천만, 낙안읍성, 선암사 등을 연계한 생태체험 등 경주에 버금가는 수학여행의 허브가 될 것이다.

Q. 아직 정원박람회장을 다녀가지 않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원박람회는 자치단체에서 하는 단순한 꽃박람회나 수목원 수준이 아니다.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어우러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를 체험하고 확인하는 박람회라 할 수 있다. 중세전통정원과 현대 예술이 갖는 정원의 역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힐링으로 우리 몸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를 체험할 수 있는 박람회다. 순천에 와서 이 시대에 필요한 자연과 생태 힐링을 체험하길 바란다. 모든 분을 최고의 손님으로 모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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