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 창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 대한민국 독립 역사의 산 증인인 흥사단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특별전시가 오는 7월 31일까지 열린다. 안창호가 멕시코 순회를 마치고 참여한 제5회 연례대회 사진(1918)과 ‘흥사단 원동위원부 선언서’ 일부 (사진제공: 독립기념관)

안창호 선생 주도로 1913년 미국서 창립
민족 힘 기르려면 동맹수련ㆍ주인정신 강조
독립운동에 직ㆍ간접 참여 옥고 치르기도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흥사단(興士團). 대한민국 독립 100년사의 산 증인이다.

흥사단은 1913년 5월 13일 도산 안창호 선생에 의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된 민족운동단체로, 일제강점기에 자주독립을 위한 핵심 기관으로 활약했다. 광복 이후에도 대한민국의 발전과 함께하며 현재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는 흥사단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창립 당시 흥사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민족 부흥을 위해 민족의 힘을 기르는 것이었다. 이러한 민족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지(知)·덕(德)·체(體) 3육(三育)을 동맹수련(同盟修練)해야 하며, 모든 국민이 민족 사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흥사단에서는 힘의 3대 원칙(자력주의, 양력주의, 대력주의)과 4대 정신(무실(務實), 충의(忠義), 용감, 역행(力行))으로 무장할 것을 주장했다.

민족부흥 정신으로 무장한 흥사단과 흥사단우들은 일제강점기 때에 독립운동인 안악사건, 105인사건, 3.1운동, 동우회 사건 등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다.

흥사단은 1926년에 월간지 ‘동광(東光)’을 창간해 1933년까지 40호를 속간하기도 했다. 앞서 1912년 창간한 ‘신한민보’도 경영을 맡으며 국민교육과 계몽에서 일익을 담당했다. 1949년에 본부를 국내로 이전하고 미국 본부를 미주위원회로 개칭, 1961년 5.16군사정변 때까지 금요강좌와 ‘새벽’지를 통해 사회교육에 힘을 쏟았다.

▲ 안창호가 사용한 흥사단 배지로, 흥사단의 상징인 기러기가 그려져 있다. (사진제공: 독립기념관)
1963년 9월 이후 전국 대학생·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아카데미 사업과 금요강좌, 전국순회강연, 월간 ‘기러기’ 간행, 기타 출판사업 등을 통해 국민정신과 민족혼을 불러일으키는 일에 전념해왔다. 기러기는 흥사단의 상징으로, 민족의 이상·질서·단결·리더십·청결을 의미한다.

현재 흥사단은 서울시 종로구에 본부를 두고, 여전히 민족 부흥을 위한 인물을 양성하는 핵심 기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13일 흥사단 창립 100주년이 되는 날을 기념해 특별기획으로 여는 기념전 ‘흥사단 100년, 민족의 독립과 번영을 위해’가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기증자료 전시관’에서 오는 7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흥사단 창립자 안창호와 흥사단원의 후손들이 기증한 귀중한 원본 자료 87점이 전시된다. 주요 전시자료로는 안창호가 사용한 흥사단 배지와 트로피, 안창호가 구상한 독립운동 도표 등이며, 수양동맹회가 흥사단의 국내지부임을 명시한 문서와 흥사단 원동위원부의 부활을 선언한 문서 원본은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자료를 통해 흥사단이 독립운동의 기초단계로 창립, 사회 전반적으로 활동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9일 열린 기념전시 개막식에는 김능진 독립기념관관장, (사)흥사단 반재철 이사장, 안창호 선생 후손,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 충청남도 송해철 평생교육원장, 이하복 천안보훈단체장, 광복회(대전충남연합지부장) 윤석경 등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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