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이전 박근혜 중국 방문 전망

▲ 윤병세 외교부 장관. (사진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2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한미 간 외교 문제로는 비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 방문을 끝낸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가을 이전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한 윤병세 장관은 윤창중 사태와 관련 “미국 정부가 이번 방미 결과를 정말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대만족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사건이 한미 간에 외교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엔 선을 그었다. 윤 장관은 “그 문제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미국 측에선 이 문제와 양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정책, 동맹관계, 여러 가지 정책 등 이번 방문 성과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고, 앞으로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외교부가 언제 알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윤 장관은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외교적인 문제라기보다는 현재 미국 경찰 당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문제”라며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필요하다면 (한국) 사법당국의 협조가 있겠지만, 외교부가 어떤 역할을 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의 방중 시기와 관련해 “중국은 가능하면 빠르면 좋겠다는 희망을 누차 외교채널과 지난 번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협의할 때도 밝혀왔다”며 “중국의 그런 희망도 있기 때문에 외교 일정상 가장 이른 시일에 가려고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래도 가을 이전에는 실현되지 않겠는가 추측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신뢰외교를 중시하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또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고 해서, 신뢰외교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박근혜 정부와 굉장히 잘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일본이) 최근 침략을 부인하는 듯한 발언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의 많은 국가가 비판하고 있지 않느냐”며 “일본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면서 정상 방문이든 외상회담이든 진행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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