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낙원’ 청도를 발견하다
물, 산 그리고 인심이 맑아 3청(淸)의 고장이라 불리는 청도는 지명이 가진 의미처럼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정신문화의 뿌리 역할을 감당해온 곳이기도 하다.
맑을 청(淸)에 길 도(道)를 써서 ‘맑은 길’이라 불리는 청도의 지명에서도 중요한 통로 역할을 했던 고장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그것이 물건이었는지, 정신이었는지, 아니면 둘 다인지는 역사가 말해줄 터.
김경우 풍수지리가는 풍수지리학적으로 청도를 ‘정신문화의 시작점’이라 말한다.
“청도의 상황과 이 지역이 갖고 있는 기운을 보자면 ‘청’은 아무 색깔이 없는 ‘처음, 시작’을 의미하고 ‘도’는 가고자 하는 ‘방향, 지표’를 나타낸다”며 “역사적으로도 세상을 향해서 나름대로 새로운 길을 제시해줄 요인들을 많이 갖고 있었고, 또 생기는 것을 보면 청도는 ‘정신문화가 가고자 하는 방향의 시작’이라는 뜻을 품고 있는 지명인 것 같다”고 말한다.
또한 청도는 ‘성인(聖人)을 길러 내는 곳’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신라의 화랑도, 조선의 선비정신, 새마을운동 등의 발상지이자 중심을 담당한 곳이 ‘청도’였다.
게다가 금호서원, 용강서원, 자계서원, 학남서원 등 예로부터 선비의 정신이 깃든 성인을 양육하는 서원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는 점에서 일리가 있는 말이다.
역사를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신라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막강한 힘의 부족국가 ‘이서국’의 본거지도 바로 청도였다. 즉, 청도가 시대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고, 훌륭한 성인들을 많이 배출했다는 사실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 [청도③]편에 계속됩니다.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