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박쥐 발견 (사진출처: SBS 방송 캡처)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전남 무안의 한 폐광에서 황금박쥐(천연기념물 제452호)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무안군에 따르면 해제면 바닷가의 한 폐광에서 황금박쥐 70여 마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일대 동굴에서 황금박쥐 서식이 처음 확인된 것은 2009년 국립천연기념물센터가 인근 4개의 폐광을 조사하면서부터며 그 후 계속해 황금박쥐가 발견돼왔다.

이 동굴에서는 2010년에 27마리, 2011년 32마리, 2012년 43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황금박쥐가 70마리 넘게 집단으로 동면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황금박쥐의 서식 개체 수가 증가한 것은 주변에 10개가 넘었던 폐광 대부분이 폐쇄되면서 서식환경이 양호한 한 곳에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황금박쥐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1급으로, 주로 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하는 애기박쥐과 종의 포유류이며 학명은 붉은박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통영시 도산면 덕치마을 뒷산 한 폐광에서 붉은박쥐 3마리와 함께 관박쥐와 긴날개박쥐 등 세 종류의 박쥐 100여 마리가 동면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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