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공휴일 지정·정전 60년 기념, 세계평화작가 한한국 일대기

‘그러면 미움의 우리나라란 무엇인가? 미움을 어떻게 작품으로 형상화해야 하나? 내가 태어나고 자란 사랑의 대한민국! 그런데 나는 지금 그 사랑을 미움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곰곰이 생각에 빠져 있던 한한국은 문득 대한민국이 곧 자기 자신임을 깨달았다. 온몸을 훑고 지나가는 전율을 느끼며 한한국은 자신의 미운 점들을 찾아보았다.

왜 나는 시골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을까? 왜 하필 부모님은 ‘한국’이란 이름을 지어서 동무들의 웃음거리가 되게 했을까? 왜 남들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대학을 등록금이 없어 포기해야 했을까?…….

어린 시절부터 제대 후까지 동가식서가숙하며 고생했던 젊은 날을 떠올리며 한한국이 중얼거렸다.

‘아, 나 역시 이렇게 미움 속에서 세월을 보낸 적이 있지 않은가? 그럼 내 나라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굳이 반만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 것도 없이 현대사 100년만 짚어보아도 충분하다.

일제 36년의 치욕스런 역사가 밉지 않은가? 겨우 광복을 맞았으나 남·북분단과 처절한 민족상쟁의 비극 6.25 또한 밉지 않은가? 4.19와 5.16을 거쳐 5.18 역시 사랑의 역사라기보다는 미움의 과거사가 아니고 무엇인가?

한한국은 울컥 쏟아져 나오는 눈물을 참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제 제가 다시 찾아야 할 작품의 테마는 무엇입니까? 이 서러운 역사의 미움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그려야 합니까?’

너무도 절절한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을까? 캄캄한 그의 머릿속으로 한 줄기 빛이 밝아오면서 ‘희망 대한민국’이란 글자가 또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희망 대한민국이라고요! 제가 미워하는 대한민국에게 다름 아닌 희망을 바치라고요!’

감동에 겨워 한한국이 아내를 향해 소리쳤다.

“윤 시인, 드디어 찾았어요! <우리는 하나> 다음의 작품은 <희망 대한민국>이에요!”

“어머 당신, 이번엔 어떻게 꿈도 안 꾸고 그걸 찾았어요?”

“글쎄, 모르겠소. 꿈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분명히‘ 희망 대한민국’이란 글자가 보였소.”

“네?‘ 희망 대한민국’이라고요? 좀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사실 2002년만 해도‘ 희망’이란 단어 자체가 생소하던 때였다. 지금이야 ‘희망 콘서트’니 ‘희망 버스’니 하여 친숙한 단어가 됐지만 말이다.

한한국·이은집 공저

▲ (한글)터키 평화지도 World Peace Map- Turkey 1994~2013 (약 8개월) ●제작목적: 세계평화와 터키의 평화를 위한 ●작품크기: 2m50㎝ X 2m ●서체: 한한국평화체 ●작품내용: 터키의 문화역사, 성경말씀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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