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던 현대아산 근로자 유성진 씨가 13일 오후 9시 10분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유 씨는 귀환 소감에서 “무사히 돌아와서 대단히 기쁘다”며 “많은 관심을 기울인 정부 당국, 현대 아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굳은 표정에 회색 모자를 깊이 눌러쓴 유 씨는 긴장된 말투로 짧은 소감만 남기고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현대아산 측이 마련한 자동차를 타고 사무소를 떠났다.

개성공단에 근무하던 유 씨는 지난 3월 30일 북한 정치 체제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북측 당국에 억류돼 넉 달 넘게 조사를 받아왔다. 또한 북측은 유 씨가 개성공단 여성 종업원을 변질 타락시켜 탈북을 책동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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