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사면초가에 처한 남양유업이 ‘대국민 사과’를 9일 발표했다. 

이날 서울 중구 중림동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는 남양유업 김웅 대표이사 및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 수도권 지점장이 참석했다.

김웅 대표는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환골탈태의 자세로 인성교육 시스템 및 영업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이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밀어내기’를 꼽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대리점주가 원하지 않는 물량을 돌려보낼 수 있는 ‘반송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는 밀어내기 관행이 유통업계에 만연하다는 점에 대해 “자사가 먼저 개선하고 척결하겠다는 생각뿐이다. 밀어내기는 앞으로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상생방안으로는 대리점의 영업현장 지원액을 올해 책정한 25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늘리고, 자녀 장학금 지원제도 및 고충처리 제도를 시행한다.

이날 남양 측은 “잘못된 관행을 인정하고 검찰과 공정위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문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피해자협의회에 대한 검찰고소를 취하한다고 밝혔으나 대리점주들의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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