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 본사 앞 시위 현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남양유업 영업직원의 ‘욕설 녹음파일’에 이어 대리점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고 시인하는 남양 사원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가 7일 추가로 공개됐다.

피해자협의회 측이 공개한 이 녹취록에서, 남양유업 영업직원은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돈의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자 측은 ‘지점장 퇴직 위로금’ 명목으로 매번 100~300만 원씩 담당 영업직원에게 돈을 입금했던 통장 내역도 공개했다.

검찰은 현재 남양유업의 불공정행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 지난 6일 압수수색한 거래 장부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남양유업 경영진의 개입 여부를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같은 자료 공개에 대해 정승훈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 총무는 “애초부터 자료공개까지 할 의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 총무는 “올해 1월 피해자협의회가 결성돼 활동을 시작했다”며 “그러자 남양유업 본사가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우리를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본사의 횡포에 시달리다 못한 피해자들이 협의회를 결성하고 시위를 시작했지만, 남양유업 본사가 사과는 커녕 협회 회원들을 ‘거짓말 집단’으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증거자료 공개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정 총무는 이어 “현재도 남양 임직원들의 비리를 제보한다는 연락이 대리점주들로부터 계속되고 있다”며 “사실이 확인되면 ‘떡값 파일’처럼 필요 시 추가 공개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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