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경선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개편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왼쪽)가 7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과 경찰대학 공동주최로 열린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경찰의 역할' 학술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두번째부터 세미나 사회를 본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 서병수 사무총장, 강은희 의원. (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정치권에 쇄신 경쟁이 불붙었다. 야권 진영이 대선 이후 본격적인 쇄신 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새누리당도 내부 개혁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오는 15일 치러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개혁 작업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승리 이후 가라앉은 당내 분위기를 바꾸고 당 개혁에 탄력을 받을 기회이기 때문이다.

대선 이후 위기론에 휩싸인 민주당 등 야권은 이미 쇄신 정국에 들어갔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원내 입성을 계기로 정계개편의 불씨가 타올랐다. 위기론이 고조된 민주당도 지난 5.4전당대회에서 비주류 지도 체제를 탄생시키며 쇄신 경쟁에 불을 붙였다. 특히 당명까지 바꾼 민주당은 15일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쇄신의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야권과의 쇄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른바 ‘계파 구도’가 문제 되고 있다. ‘계파 청산’을 주요 화두로 제시하는 민주당과 달리 새누리당은 ‘박심’ 논란 등 계파성 잡음이 노출되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이주영 의원은 “아직도 계파를 갖고 얘기하는 것은 쇄신 경쟁에서 뒤처지게 하는 것”이라며 친박(친박근혜) 실세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당 개혁의 타개책으로 지도부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다. 원내 사령탑과 보조를 맞출 주요 당직을 개편할 예정이다. 황우여 대표는 사무총장과 두 명의 최고위원, 사무부총장과 대변인 등을 대거 교체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계파나 지역 등의 안배를 고려한 탕평 인사로 당내 화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분야에서도 대선 공약을 최대한 조속히 입법 완료해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황우여 대표는 6일 민주당의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무엇보다도 정당 개혁, 정치 쇄신, 국회 선진화의 경쟁적인 여야 관계를 구축해 세계 선진 정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했다.

당 개혁과 관련한 상황이 민주당보다 새누리당이 여유롭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병익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은 쇄신 실패 시 안철수 의원에 의해 와해될 가능성이 크고 쇄신 드라이브가 과도할 경우 친노 등에 의한 분란이 야기될 수 있다”며 “그에 비해 새누리당은 쇄신 여부에 따른 영향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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