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영수교 130주년 ‘K-뮤직페스티벌’ 개최

▲ 한영수교 130주년 및 정전60주년을 기념해 해외문화홍보원은 영국 런던에서 6월 ‘K-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진은 6월 20일 공연하는 장기하와 얼굴들 (사진출처: 장기하와 얼굴들 공식 트위터)

전통과 현대 아우르는 라인업 공개 기대감 상승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영국 런던 최고의 공연장에 한국음악이 울려 퍼진다.

올해 한ㆍ영수교 130주년을 맞아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우진영)은 오는 6월 14일부터 8일간 영국 런던에서 ‘K-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영 양국의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고 K-POP으로 시작된 한국음악에 대한 관심을 새로운 장르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더구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을 통해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원일)의 최초 런던 공연으로 기록될 바비칸홀 무대를 시작으로 명창 안숙선의 흥보가 판소리 완창 공연과 거문고 팩토리의 퓨전국악 공연이 이어진다. 또 어어부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이승열밴드에 이르는 인디밴드까지 런던 최고의 장소에서 지금껏 시도된 적 없는 K-뮤직 축제가 펼쳐진다.

유럽 최고 문화복합기관으로 손꼽히는 영국 바비칸센터에서는 14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 공연은 한영수교 130주년 및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전쟁이라는 공통적 트라우마를 가진 양국 망자들의 혼을 씻어 정화시키는 내용의 ‘씻김 시나위’와 전통 선율을 담아낸 레퍼토리를 통해 미래에 대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 오는 6월 21일 공연하는 안숙선 명창 ⓒ천지일보(뉴스천지)

21일에는 한국공연 최초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초청된 바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흥보가 및 가야금 병창 공연이 카도간 홀 무대에 오른다. 또 월드뮤직박람회 워맥스(WOMEX) 쇼케이스로 선정되며 유럽 곳곳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거문고 팩토리’도 19일 같은 장소에서 영국 관객과 만난다.

전통국악과 퓨전국악을 선보이며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과 새로운 시도를 동시에 보여줄 이번 공연은 벌써부터 현지 음악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K-팝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세계무대에 진출하고 있는 우리 인디 밴드들도 이번 K-뮤직 페스티벌의 주인공이다. 런던 최고의 인디밴드 공연장으로 유명한 ‘스칼라(Scala)’에서 한국 인디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16일에는 홍대 인디밴드 1세대이자 한국적인 ‘아방-팝(Avant-pop)’의 선구자로 불리는 ‘어어부 프로젝트’의 파격적 무대가 진행될 예정이다. 록의 본고장 영국 내 어어부 프로젝트의 화끈한 신고식이 기대감을 높인다.

20일에는 인디밴드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기하와 얼굴들’과 한국 모던락의 거장 ‘이승열’의 런던 공연으로 이번 축제의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런던 재즈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있는 유럽 최대의 음악 기획사 ‘시리어스(Serious)’와 축제를 진행한다. 전문성과 다년간의 음악축제를 통해 축적해온 시리어스의 노하우로 해외 진출을 꿈꾸는 국내 음악가들의 유럽 진출 발판 마련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진영 원장은 지난 2일 진행된 ‘K-뮤직페스티벌’ 쇼케이스 현장에서 “이번 페스티벌이 한국과 영국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을 더욱 더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기 바란다”며 “6월, K-뮤직의 바람이 영국을 강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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