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립국악당 우면당서 시상식 개최

▲ ‘2013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연출가 양정웅 씨의 어머니 김청조 여사(67), 조형예술가 이용백 씨의 어머니 이충희 여사(74),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최희준 씨의 어머니 임인자 여사(67세), 중견시인 곽효환 씨의 어머니 이정원 여사(72)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한국 대표 예술가를 키운 어머니들을 어버이날을 맞아 정부가 시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2013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 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들의 숭고한 정신과 공덕을 기리고, 자녀 예술교육의 귀감을 삼아 예술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자 제정됐다. 문학과 미술 등 예술 분야별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 23회를 맞는다.

문화부는 추천을 받아 외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7인을 선정했다.

문학 분야에서는 중견시인 곽효환 씨의 어머니, 이정원 여사(72)가 선정됐다. 곽효환 시인은 섬세한 언어와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서사적 서정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20여 년간 현대시의 대중적 보급과 우리 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술 분야에서는 조형예술가 이용백 씨의 어머니 이충희 여사(74)가 선정됐다. 이용백 씨는 ‘엔젤-솔저’ ‘뉴 폴더’ 등의 전시로 다양한 예술적 경계를 넘나드는 미디어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다.

음악 분야에서는 작센 국립오페라하우스 수석지휘자 및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최희준 씨의 어머니 임인자 여사(67세)가 뽑혔다. 국악 분야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및 제90호 청산소놀음굿 예능 이수자인 국악인 박정욱 씨의 어머니 신용달 여사(82)가 선정됐다.

극단 ‘여행자’의 대표이자 상임연출가인 연출가 양정웅 씨의 어머니 김청조 여사(67)는 연극 분야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로 뽑혔다. 연출가 양정웅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 동서양의 조화로운 소통과 표현으로 한국 연극의 고유한 연출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국창작무용계를 이끌어온 대표적 무용가이자 안무가, 예술감독인 안애순 씨의 어머니 박병요 여사(77)는 무용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는 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로 한국영화 활성화에 기여한 영화감독 최동훈 씨의 어머니 김순자 여사(66)가 영화 분야 예술인의 장한 어머니 상을 받게 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에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명의의 상패와 대나무 무늬로 장식된 금비녀 ‘죽절잠’이 수여된다. 시상식에 이어 수상자 자녀 예술인들은 어머니께 바치는 시낭송, 민요창, 기악공연 등의 사은 행사를 마련한다. 또 수상한 어머니들이 지금까지 자녀 뒷바라지 과정에서 느낀 애환과 사연을 듣는 시간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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