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장로 등 성명서 발표

[천지일보·천지TV=손성환·김미라 기자] 지난 3일 교회개혁실천연대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들 일부는 “조용기 목사 일가가 교회 재정을 사유화하는 비리를 저지르고도 회개를 하지 않는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날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선 교회를 바로 잡기 위해 애쓰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잘못을 돌이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방인성 목사 |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성령 운동을 주도했던 조용기 목사가 회개하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기자회견을 엽니다. 교회 사유화 내려놔야 합니다. 국민일보 그리고 영산조용기재단… 거기서 친인척들 다 물러나야 합니다”

조용기 목사 일가에 대한 수사는 지난 2011년 여의도교회 장로 29명이 조 목사와 아들 조희준을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부터 본격화됐습니다. 검찰에선 조 목사 일가가 ‘벤처투자조합 출자’로 교회 재정 약 335억 원이 손실되는 등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12년 2월 조 목사의 재정비리를 조사해온 ‘교회의혹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해체하고 ‘교회안정과화해를위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고소한 장로들에 대해 제명 또는 정직처분을 내렸습니다.

(녹취: 구교형 목사 |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한기총은 갈수록 그 존재의미를 상실해가는 부패집단이다. 조 목사 수사를 멈추고 고발한 장로들을 징계하도록 여의도교회 이영훈 목사에게 온갖 압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이 모든 행태는 여전히 기하성 교단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조 목사의 환심을 사서, 사면초가의 위기를 당한 처지를 되돌려 보려는 한기총의 꼼수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교회개혁실천연대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대해 “조 목사에 대한 수사를 막고 고발한 장로들에 대해 징계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출신 장로들은 조용기 목사 일가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수사결과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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