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LG화학이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배터리 공장을 7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LG화학은 수율과 품질 확보를 위한 시험 생산 및 고객 승인을 거쳐 7월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하고, 9월부터는 GM 쉐보레 볼트용 배터리를 납품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홀랜드 공장의 생산 효율 확보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전기차 시장 상황 및 추가고객 확보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생산 물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당초 계획한 5개 라인 중 아직 건설하지 않은 2개 라인의 경우 2015년 9월까지 완공한다는 목표 아래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진행할 방침이다.

LG화학의 이번 미국 공장 본격 가동은 미국의 친환경차 시장과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분야인 ESS용 배터리 시장 등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현재의 시장 선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했으며,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에 따른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미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물류 비용 절감 등 미국 내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공급 대응력도 높아져 추가 수주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그 동안 시장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지만, 올해부터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미국 공장을 현지 고객 대응 및 추가 수주 확보, ESS용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적극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LG화학은 10여개 이상의 자동차 회사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전력엔지니어링 회사인 ABB를 비롯해 미국 SCE, 독일 IBC솔라 등 총 10여개의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ESS용 대용량 배터리도 공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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