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60주년 기념 및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비전(14)

 

▲ 와엘 고님(Wael ghonim)

SNS로 이집트 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청년 ‘세계평화’를 말한다
스마트평화포럼 IT분야 발제 예정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튀니지 혁명, 이집트 혁명, 월가 시위 등에서 전 세계가 확인한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스마트 기술(IT 기술)이 세상을 바꿔가고 있다는 점이다.

튀니지 혁명을 시작으로 스마트 기술은 사회운동을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도구로 사용돼 왔다. 그 영향력은 모두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이 때문에 ‘스마트 데모크라시, 스마트 민주주의’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이런 보이지 않는 스마트 기술의 강력함이 ‘세계평화’를 이뤄가는 도구로 사용된다면 어떨까. ‘이집트 혁명의 영웅’으로 불리는 와엘 고님(Wael ghonim)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세계평화를 이루는 도구로서 ‘스마트 기술’의 역할을 살펴봤다.

수많은 사람이 평화를 위해 목숨을 버렸고 현재도 많은 사람이 평화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누군가는 그 공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물만 90명을 웃돈다.

하지만 매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테러와 분쟁, 위협의 수위는 더 높아지고 있어 ‘세계평화’는 먼 나라 이야기가 돼 버렸다.

와엘 고님은 이처럼 수많은 사람이 세계평화를 외침에도 이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욕심과 다양한 형태의 극단주의’가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세계평화의 심각한 장애물”이라며 “핵심 해결방안은 소통(커뮤니케이션), 가난과 싸우는 것,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님은 IT를 기반으로 한 전 세계의 소통이 평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대화는 평화로 가는 하나의 필수적 스텝”이라며 “아랍에는 ‘사람들의 적은 무지(無知)’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집트 혁명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고님이 한 일은 SNS를 이용해 전 세계인과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지식‧의견을 공유한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민주주의와 평화’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시위 행동의 기준들을 만들어갔다.

이렇게 문명의 이기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이 빠르게 공유되자 이집트 정부는 정보의 유통을 막기 위해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하지만 또 다른 IT 기술이 세계인의 소통을 도왔다. 구글이 트위터에 기술자를 파견해 음성 트윗 서비스를 긴급 출시하면서 정보의 소통이 단절되지 않게 도왔다. 이같이 이집트 혁명에서도 IT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했다.

고님은 IT의 중요성은 ‘세계평화’라는 관점에서도 동일하다고 봤다. 그는 “인터넷은 사람끼리 소통하게 해주고 세계의 소식과 진보를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최종적으로 조직할 수 있게 해 준다”며 “이것은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의식과 지식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간에 아이디어에 대해 협동하고 끝낼 수 있는 IT는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한 완벽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한반도의 위기도 IT의 도움이 있다면 좀 더 순조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T기술이 북한에 확산되면 자연스럽게 문호가 개방돼 통일의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란 의견에 대해 상당히 공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님은 “이제 이 세상에 대화와 정보 수송의 장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우리에게 세계의 시민으로서 협력하고 번창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준다”며 평화를 위한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제안했다.

고님은 본지가 주최하는 ‘스마트세계평화포럼 2013’의 IT분야 발제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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