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남양유업 폭언 사건 (사진출처: 아고라 캡처)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자사 영업사원의 ‘막말 음성파일’과 관련 남양유업이 지난 4일 발 빠르게 공식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들끓는 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30대의 물류센터 팀장이 50대의 대리점주에게 물품을 강제로 떠넘기며 갖은 욕설을 퍼부은 음성파일의 내용은 이미 3년 전의 내용이지만 그 이후로도 얼마나 많은 유사사례들이 발생했는지 짐작케 하는 면이 있다.

일례로 올 1월 불거졌던 남양유업의 대리점에 대한 ‘밀어내기’ 논란을 두고도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대리점주들을 고소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언젠가는 터질 일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분유회사로 성장했으나 출산율이 떨어지며 시장이 위축되자 커피믹스 시장에 진입, 모델 김태희를 앞세워 ‘불필요한’ 카제인나트륨 논쟁을 일으키며 따가운 눈총을 받은 기업이 바로 남양유업이다. 그러나 이 또한 빙산의 일각일 뿐 “언젠가는 남양유업의 비도덕적인 행태가 드러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해온 터다.

이번 사건은 ‘음성파일’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를 통해 남양유업의 행태가 소비자들에게 공개됐다. 곧, 한 소비자가 5일 ‘다음 아고라’의 이슈 청원란에 이 사건을 올렸다.

그는 “(남양유업 사원이) 아버지뻘 되는 사람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조폭 수준의 폭언을 하고 있다”며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사과문을 게재해 여론을 무마하려는 남양유업에 본때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서명란 개설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일본의 식품회사도 결국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와 불매운동으로 51년 만에 문을 닫았다. 우리도 이참에 양심불량 악덕기업에게 발 디딜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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