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이후 첫 4박 6일간의 미국 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발 전 전용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4박 6일 일정 빠듯
7일 한미 정상회담
한반도 위기해법 논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국인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한 박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각) 뉴욕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인 동포간담회를 갖는다. 방미 이틀째인 6일에는 유엔 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뒤 유엔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7일 워싱턴으로 옮겨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한다.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위기상황인 대북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대북정책의 핵심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인 ‘서울 프로세스’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발효 1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평가와 함께 통상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8일에는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한다.

워싱턴에서는 알링턴 국립묘지 및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김용 세계은행총재 접견,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 경제사절단과 조찬,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라운드테이블 오찬 등의 행사에 참석한다. 9일에는 마지막 체류지인 LA를 방문해 창조경제 리더 간담회,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주최 오찬 등 일정을 가진 뒤 귀국길에 올라 10일(한국시각) 오후 서울에 도착한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길에는 52명의 대기업 회장단을 비롯해 여성기업·중소기업 대표들이 대거 함께 한다. 이는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 미국 방문 수행 규모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최근 북한 핵 문제에서 비롯된 한반도 리스크와 한국경제에 대한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다.

민주당 김한길 신임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해 “이번 방미 결과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남북한 갈등의 뿌리 깊은 곳에는 북미관계가 있다. 가시적인 방미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우리의 안보위기,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