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접대 장소로 지목된 강원 원주시 부론면의 별장 모습.(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경찰이 ‘성접대 동영상’ 원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자 윤모(52) 씨의 유력인사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3일 성접대 장면을 찍은 동영상 원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영상 원본을 가진 것으로 추정됐던 박모 씨와 그의 운전사인 또 다른 박모 씨를 체포,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영상 원본이 저장된 컴퓨터를 입수했다.

그동안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세간의 관심은 문제의 인물이 누구냐에 집중됐다.

그러나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 사본의 질은 매우 조악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에도 등장인물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번에 동영상 원본을 확보함에 따라 분석 결과에 따라 특정 유력인사에 대한 접대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차관은 윤 씨 관련 사건 수사에서 윤 씨의 편의를 봐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동영상 속의 등장인물이 김 전 차관으로 판명되면 두 사람 사이에 향응과 대가가 오갔다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

경찰은 동영상을 통해 성접대 정황이 확인되면 이를 바탕으로 윤 씨와 유력인사들 간 대가성을 띤 거래가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차관은 의혹이 불거진 초반부터 “나는 윤 씨나 해당 동영상과 아무 관련이 없고 나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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