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409대 추가 설치, 교통안전망 대폭 확충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지도사’ 127명 확대 투입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서울시(도시교통본부)가 올해 어린이보호구역 63개소를 ‘지역맞춤형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개선하고, CCTV 409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또,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지도사를 329명까지 확대 투입하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망을 보다 촘촘히 한다.

서울시는 ‘2013년 어린이 교통안전사업 확대계획’을 확정하고 어린이가 보다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발표한 계획의 주요 골자는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지도사 127명 추가 투입 ▲지역맞춤형 어린이보호구역 63개소 개선 및 CCTV 409대 추가 설치 ▲등하교시간 차량통행제한 10개교 추가 추진 ▲자전거 교통안전 체험장 설치 및 교통안전교육 실시 등이다.

시는 특히 기존의 시 주도의 획일적·일방적 시행이 아닌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스스로의 의견을 반영하고, 지역별 조건에 맞게 차별화 된 형태로 조성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먼저 이달부터 서울시내 70개 초등학교에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지도사’ 127명을 확대 투입되어 총 155개교 329명의 교통안전지도사들이 활동하게 된다.

시는 올해 3월 서울시내 96개 초등학교에 교통안전지도사 202명 투입에 이어, 5월부터 1추가로 총 70개교에 127명의 교통안전지도사를 추가로 투입한다.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지도사’는 교통안전에 취약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과 함께 보행하며 등교 및 하교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지역주민이 직접 그 지역 어린이의 안전지킴이로 활동한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이번 확대투입은 ‘서울형 뉴딜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등·하교 시 어린이 관련 사고 예방은 물론 교통안전지도사 선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내의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해 총 63개소(종로구 숭신초교 외 62개소)의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진행한다.

최근 3년간 서울시 어린이 보호구역내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는 2010년 113건, 2011년 127건, 2012년 95건(잠정)으로 2011년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나, 이를 더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올해도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진행한다.

예컨대 어린이 보호구역의 식별이 쉽지 않은 곳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시인성 확보시설을, 사고위험이 높은 지역은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어린이 안전 및 지역여건에 적절한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개선은 기존의 획일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지역별 여건을 고려한 다양한 안전시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지역 맞춤형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을 추진한다.

이는 보호구역의 범위 지정 및 설계 시 지역의 상황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지역주민 설문조사’ ‘주민설명회 개최’ 등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올해 서울시 어린이 보호구역내 총 409대의 CCTV를 추가로 설치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하는 불법 주정차 단속 및 범죄 예방 등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아울러 등·하교 시 초등학교 인근 지역의 차량 통행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초등학교 등·하굣길 일시차량통행제한제도’도 기존 20개교에서 올해 10개 교를 추가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올해 추진대상 10개 학교의 설계검토를 완료했으며, 자치구별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의견을 수렴하고, 경찰서와 협의 후 하반기부터 차량통행 제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자전거 교통안전 체험장을 올해 영등포구 양화동에 1개소 추가 설치해 총 14개소를운영하며, 어린이 7만 5000명을 목표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자전거 교육은 미취학 아동, 자전거 교육시설이 미흡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과 일반시민(여성 및 고령자)등 주로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이를 통해 어린이 등 직접 교통 위험요소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서울시 소재 자전거 교통안전 체험장은 용산구 이촌동 교육장 외 12개소가 있으며 내년에는 성북구 정릉동에 실외 자전거 안전교육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전년도 총 7만 13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한 바 있다.

시는 초·중학교 및 자전거 교통안전체험장 등에서 4시간이상 자전거 교육을 이수한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이론과 실기시험을 실시해 통과한 학생에게 서울특별시장 명의 ‘어린이 자전거교육 인증증’을 발급한다. 인증시험 응시는 현재 2개소(양천교통공원, 송파어린이안전교육관)에서 실시하며, 학교장이 인증시험 시행단체로 신청하면 된다.

이원목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어린이 교통안전 사업을 통해 어린이들의 교통안전망을 보다 촘촘히 해나가겠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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