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일간 임기 마친 소회 밝혀

▲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대위 활동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F학점이지만 열심히 했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14일간의 비대위를 마감하는 것에 대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석달 보름간 비대위 활동은 성찰과 혁신의 대장정이었다”며 “혁신의 목표는 국민의 신뢰회복이 기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비대위원장은 친노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책임 점수를 매긴 당 대선평가위의 대선평가보고서를 둘러싼 계파간 논란과 관련해 “누가 뭐래도 우리 당에서 공식문서로 인정한 것으로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평가서는 아니지만 더 이상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여야간 6인 협의체 구성과 물리적 충돌 없이 이뤄진 정부조직법 통과,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 등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성숙한 야당의 기본은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민주와 반민주, 좌우에 매달려 당내 계파 간 싸움과 여야가 싸우는 것을 뿌리 뽑지 않으면 정치는 한 발도 못나간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또 “이념 논쟁에 당의 에너지를 쏟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튼튼한 안보·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지키는 게 보수라면 민주당은 왕보수이고 경제민주화·보편적 복지한반도 평화를 지키는게 진보라면 민주당은 왕진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60년의 전통, 127명의 현역의원, 10년의 집권경험이 있는 정당이다. 호락호락한 정당이 아니다”라며 “이번 전대를 계기로 우린 하나 될 것이고 반성과 성찰 넘어 새로운 승리 이루는 장쾌한 신호탄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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