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4대 종단 사회복지부서 대표 만남

[천지일보·천지TV=손성환·조현지 기자] 종교계와 정부가 노숙인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4대 종단에서 사회복지 관련 담당 대표와 보건복지부는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종교계 노숙인지원 민관협력네트워크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녹취: 이석병 목사 | 종교계 노숙인지원 민관협력네트워크 사무국장)
“우리 사회의 노숙인 문제에 대하여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종교의 기본 정신인 사랑과 은혜와 자비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들과 함께 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노숙인들이 건강한 이웃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

그동안 정부와 민간이 따로 운영해왔던 노숙인 지원 사업이 일원화됐습니다. 이로써 지원을 확대하고 체계적이며 유기적인 대응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노숙인 수는 약 1만 명. 2005년 1만 5000여명에서 감소해 지난해 1만 200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거리 노숙인 수는 1800여명.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녹취: 서종균 박사 |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거리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사회가 범하고 있는 잘못을  찾고 고치라는 것입니다. 혁신적인 노숙인 정책은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사람들이 노숙을 해야 할 처지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또 주택정책에서 가장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합니다”

노숙인은 90% 이상이 신체장애, 정신질환, 알코올중독, 결핵 등 복합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녹취: 최명우 목사 | 개신교 공동대표)
“똑같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고 우리와 똑같은 삶을 살아왔던 귀한 분들입니다”

(녹취: 원경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공동사업 추진을 통해 노숙인들의 복지와 자활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순원 교무 | 원불교 공익복지부장)
“전 인류가 그 어느 곳, 어느 때, 어떠한 처지에 처할지라도 인간의 존엄성은 지켜져야 합니다”

(녹취: 정성환 신부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총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그러한 바탕을 반영하기 위해서 함께 머리를 맞댔다는 것은 정말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녹취: 이영찬 차관 | 보건복지부)
“노력을 이렇게 합쳤을 때 가능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영역이라고 저희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종교계 노숙인지원 민관협력네트워크’의 출범은 노숙인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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