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음식점 집중 위생 점검, 적발 시 영업정지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서울시가 세균번식이 증가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식중독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이번 예방활동은 시, 자치구,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이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위생관리가 취약해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설 및 업소에 대한 위생지도와 현장 점검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조리종사자나 음식점 영업주, 시민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것이다.

식중독 예방활동의 주요골자는 ▲급식 50인 미만 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 총 5615개소 위생 지도 ▲횟집·뷔페 등 식중독 발생 취약 음식점 위생 점검 ▲조리종사자 등 약 4000명 대상 식중독지수 및 식중독 발생 문자전송 ▲시민 대상 1830 손씻기 교육·홍보 등이다.

우선,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은 위생관리가 취약한 급식 50인 미만 어린이집(4582개소)과 사회복지시설(1033개소) 총 5615개소를 대상으로 11월까지 ‘급식안전지도’를 실시한다.

주요 지도사항은 시설 등의 청결여부, 식품의 위생적 취급보관 여부,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사용여부, 종사자 등의 개인위생 등이다.

또한, 시는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합동으로 횟집·대형뷔페·식중독 발생 이력업소·외국인 이용 음식점 등 식중독발생 취약 음식점에 대해 6월부터 10월까지 집중 위생 점검을 펼치게 된다.

주요 점검사항은 식재료 등 보관기준, 유통기한, 영업자준수사항, 식재료취급기준 등이며, 점검 시 식품수거 검사도 실시해 식품위생법에 위반됐을 경우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하고 식중독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리종사자 및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된다.

우선, 5월부터 9월까지 조리종사자나 음식점 영업주 등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식중독지수’ 및 ‘식중독 발생’ 관련 문자를 전송한다. ‘식중독지수’는 미생물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온도와 습도를 고려한 것으로서 조리종사자 등에게 식품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매일 전송한다. ‘식중독지수’는 음식물 부패와 관련해 미생물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온도 조건을 기준을 습도를 고려, 부패 가능성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또한, 시는 ‘식중독 발생’ 시 신속대응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평일은 21시까지 주말·휴일에는 09시부터 17시까지 상시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비상근무자는 식중독 발생사항 접수, 비상연락망 가동 및 자치구에 현장 출동지시 등 응급조치, 식중독 발생조사·처리와 식중독 확산 여부 등 진행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대응한다.

더불어 시는 오는 6월부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 급식소 영양사 및 조리사 등을 대상으로 ‘1830 손씻기’ 지도자 교육을 시행하고, 유치원 등 현장에 방문해 어린이, 학생 등에게도 손씻기 체험기구를 이용한 체험 실습 교육도 실시한다.

또한, 지하철 역사 등 시민 왕래가 많은 곳을 이용해 ‘손씻기 체험관’을 운영, 홍보물 배부 및 포스터 전시 등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

이밖에도 형광물질을 이용해 손 씻은 전후 상태를 보여주는 뷰박스, 리플릿 등 홍보물과 전문 인력을 원하는 단체에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학교 등 집단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야외에서 음식물을 직접 조리할 때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요령’도 시민들에게 제시했다. 예컨대 깨끗한 물과 비누로 하루에 8번 30초 이상 손을 씻고, 설사가 2회 이상 계속되면서 구토·복통·발열·오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인근 병·의원을 방문할 것을 권유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세균번식이 증가하는 여름철 식중독 사고는 식품의 취급 과정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조리종사자들은 자가위생진단을 철저히 함으로써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시민들은 1830 손씻기 등을 생활화해 식중독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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