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성북교회 자원봉사단이 1일 근로자의 날을 기념해 ‘국제 근로자 페스티벌’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가운데 ‘외국인 노래 경연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종교를 초월해 전 세계 사람들과 근로자의 날을 기념할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샤흰(36, 남, 부천시 오정구) 씨는 그간 ‘근로자의 날’이면 가족들과 집에서 보내곤 했지만 한국에 온 이후로는 가족이 없으니 쉬는 날이면 더욱 외로웠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올해 샤흰 씨의 ‘근로자의 날’은 쓸쓸하지 않았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성북교회 자원봉사단이 1일 근로자의 날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국제 근로자 페스티벌’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샤흰 씨는 이날 ‘외국인 노래 경연대회’에 참가, 동료들과 ‘무조건’ ‘동반자’ 등 한국의 트로트를 열창해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샤흰 씨는 교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여한 것에 대해 “나는 이슬람교지만 이번 행사는 종교나 종파를 초월해 모든 사람이 함께할 수 있었다”며 “정말 즐거웠고, 이러한 행사를 개최한 교회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근로자와 시민을 위한 제기차기, 떡메치기, 과녁 투호, 고리 던지기, 단체줄넘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한편에서는 지구의 날을 맞아 ‘스마일 지구 만들기’ 부스에서 EM 친환경 세제 만들기 등을 선보였으며 가정의 달을 기념해 카네이션 종이 액자에 가족에게 편지를 쓰는 코너도 마련됐다. 외국인 참가자들의 편지는 고국으로 전해질 예정이다.

2부 순서에서는 액션치어공연과 약 1500명의 자원봉사자의 조용필 ‘바운스’ 플래시몹, 대형 한반도 현수막 파도타기가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원봉사단은 한반도 현수막 파도타기에 대해 “대한민국에서부터 전 세계까지 국경과 문화를 뛰어넘어 하나 되길 기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천지 성북교회 정천석 담임 강사는 “지구 환경을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또한 국·내외 근로자들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 이번 행사를 계획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활동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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