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도 한 방에, 나라사랑도 한몸에

 

▲ 전북 완주군 고산 자연휴양림 일원

 

일행이 여정의 마지막으로 택한 곳은 완주군 고산 자연휴양림 일원이다. 이곳은 자연휴양림 외에 ‘완주 에코어드벤처’ ‘서바이벌 체험장’ ‘오토캠핑장’ ‘밀리터리 테마파크’ 등의 시설이 인접해있어 볼거리도, 체험할 것도 많다.

에코어드벤처 코스는 자연지형물을 이용해 공중에서 와이어와 로프 등을 활용해 안전하게 이동함으로써 자연 속에서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친환경 레포츠 시설이다. 어린이 코스와 청소년 이상의 코스로 나뉘어져 있어 어린이도 안전하게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일행이 남다른 관심을 보인 시설 중 하나가 ‘밀리터리 테마파크’였다. 시가지 형태의 장애물을 설치한 곳에서 시가지전투훈련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용객은 모의 전투장비를 착용하고 편을 나눠 상대편을 향해 사격하면 된다.

완주 밀리터리 테마파크의 경우 실제 타격감과 사격감을 줄수 있고 근접전투에 특화된 무선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된 최첨단 GPR시스템을 도입해 실전과 같은 근접모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탁월한 안전성을 보장해 어른이 동반할 경우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어 가족 체험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 완주 에코어드벤처

아쉽게도 이날 직접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일행은 “꼭 한 번 오자!” “회사 워크숍 장소로 추천하자!” “스트레스 팍팍 풀리겠다” 등의 대화를 나누며 방문자센터로 향했다.

이곳 방문자센터의 안내를 받아 ‘무궁화 테마식물원’ ‘만경강 수생식물관찰원’ ‘고산자연휴양림’ ‘에코어드벤처’ 등을 돌아볼수 있었다. 사전에 약속된 방문이 아님에도 친절하게 이곳저곳 안내하며,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준 완주군 산림공원과 최우식, 박정은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한다.

 

여러 테마관 중에서도 유독 마음이 가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나라꽃 ‘무궁화 테마식물원’이다. 이곳은 무궁화를 테마로 한 우리나라 최대의 나라꽃 식물원으로 무궁화 품종만 18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무궁화동산, 아열대식물원, 난대성식물원, 무궁화 품종원, 전시관, 세계의 정원, 무궁화 화계(花計) 등이 한데 어우러져 대규모 테마식물원을 이루고 있다. 매년 8월에는 전국 나라꽃 무궁화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때를 맞춰 방문하면 무궁화가 화려하게 수놓아진 풍경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4D영화를 경험하지 못한 기자가 이곳 ‘만경강 수생식물관찰원’에서 4D영화를 접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만경강 수생식물관찰원’에서는 수생식물 외에도 어린이들에게 자연생태계에 대한 관심과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4D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중간 중간 바람도 나오고 의자도 흔들리니 너무 놀라지 않기를 당부한다.

완주군은 고산 자연휴양림의 다양한 특징들을 살려 ‘무궁화휴양레저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전라북도 여행의 모든 일정을 마친 일행은 서울로 올라오기전, 남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첫째 날 미처 마치지 못한 순례길의 마지막 행선지인 송광사로 향했다. 송광사에 들어서니 그제야 첫날 여행을 완전하게 마무리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2박 3일 일정으로 전라북도의 명소를 다닌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다만 바쁜 일상 가운데 없는 시간이라도 만들어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짧은 시간 동안 돌아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 싶었다.

시시각각 시간을 확인하며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사는 것이 아니라 느리게 걷고, 오래 생각하며 혹은 아무 생각 없이 온전히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

때로는 수학여행을 통해 우리네 역사와 전통을 배우고 체험하며, 공부하느라 서로를 돌아보지 못했던 친구들과 마음껏 어울릴 수 있는 시간.

이번 글마루 답사팀이 발길이 머물던 곳이 아니어도 좋다.

매서운 겨울이 지나고 찾아온 반가운 이 봄에 ‘맛과 멋’이 어우러진 고장, 전북 그 어디라도 마음 닿는 곳, 발걸음 닿는 곳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추억일 것 같다.
 

[백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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