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안심귀가 및 동시통역 서비스’

▲ 지난달 29일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이(앞줄 오른쪽)이 택시기사들과 ‘안심귀가 및 동시통역 서비스’ 홍보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수원시청)

5월 중 4709대에 시스템 구축, 6월부터 시행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김종식(58, 수원시 매탄동) 씨는 밀린 일을 하느라 제시간에 퇴근할 수 없는 딸을 자주 기다린다. 잦은 야근으로 늦은 시간에 퇴근하기 때문에 연락이 없는 날이면 늘 불안하다. 어쩌다 텔레비전에 흉흉한 뉴스라도 나올 때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

늦게 귀가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일이다. 특히 딸이라면 더욱 안심하기 어렵다. 그런데 오는 6월부터 수원시민들은 이런 걱정을 한 시름 놔도 될 듯하다. ‘택시안심 귀가서비스’가 택시를 탄 시각과 위치를 보호자에게 문자로 전송해주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이처럼 여성이나 학생, 그리고 노약자 등이 택시를 이용할 때에 택시안심 귀가서비스(QR코드)를 오는 6월 1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수원시의 택시안심 귀가서비스는 택시 내부(창문)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자동으로 보호자에게 택시정보(차량번호) 및 현재 위치가 문자로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서비스다.

수원시는 현재 관내 법인 1570대, 개인택시 3139대 등 총 4709대가 운영 중에 있으며, 모든 택시를 대상으로 5월 중에 시스템 구축을 마칠 예정이다.

또한 수원시가 외국인 관광객이 택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원시내 모든 택시에 무료 동시통역 서비스도 도입한다. 택시 내 동시통역서비스(피커폰)는 외국인이 택시를 이용할 때 무료전화(080-840-0505)를 통해 통역사를 호출, 목적지, 요금 등 택시 이용 사항에 대해 외국인, 운전자, 통역원 3자가 동시 통화하는 서비스다.

통역은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7개 국어를 서비스하며, 이 서비스 도입으로 매년 늘어나는 외국 관광객의 택시 이용에 따른 언어 소통 문제가 해결돼 해외 관광객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지난달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재준 제2부시장, 장주성 IBK 중소기업은행 경수지역본부장, 김진섭 수원시개인택시조합장, 최선옥 수원시법인택시협의회장, 이헌명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수원시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택시 내 안심귀가서비스 및 동시통역서비스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각종 범죄에 대한 불안을 느끼시는 시민을 위해 범죄 예방차원에서 다양한 안심서비스를 도입했다”며 “택시 이용 승객들이 보다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안심귀가 서비스 기능과 이용방법을 택시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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