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총연출 이윤택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

▲ 국보 1호 숭례문이 오는 4일 위엄을 드러낸다. 이날 숭례문 복구를 기념하는 다양한 경축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사진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보 1호 숭례문이 오는 4일 위엄을 드러낸다. 이날 숭례문 복구를 기념하는 다양한 경축행사가 곳곳에 마련된 가운데, 연극 연출가 출신 이윤택(60) 씨가 총연출을 맡아 모든 행사를 진두지휘한다.

이번 숭례문 복구 기념 축제 주제는 ‘상생’이다.

국내 연극계에서도 탁월한 연출가로 통하는 이윤택 연출가는 “대한민국의 큰 대문인 숭례문 복구를 계기로 남과 북, 여와 야, 보수와 진보, 동과 서, 중앙과 지역 등 서로 대립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자는 의미로 ‘상생’이라는 주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숭례문에서 열리는 ‘숭례문 복구 기념식’과 별도로 5월 4일 오후 2시부터는 거리 공연과 경축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축제의 양식은 ‘비나리’다. 비나리는 헌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을 때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 신명 나는 공연 양식이다. 치유의식이자 상생의식이기도 하다.

▲ 숭례문 복구 기념 축제 경축행사 총연출을 맡은 이윤택 연출가 (사진제공: 컬처플러스)
세종로와 광화문에서는 연희패 자유공연, 합류난장, 희망솟대 행사가 잇달아 개최된다. 세종로에서는 오후 2시부터 자유연희마당이 열린다. 자유연희마당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원, 국공립 무용단, 힙합 비보이, 거리 마임팀, 남사당 놀이패 등 국ㆍ공립 및 민간 공연단체 소속 800여 명이 참여해 대규모 공연을 펼친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오후 3시 30분부터 기념식 경축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비나리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국악관현악단 80명이 연주하고 두 명의 선창자와 출연진들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축제의 마지막에는 우리 민족의 노래인 4대 아리랑(본조, 밀양, 강원, 진도)을 ‘춘하추동’ 테마로 4명의 가수와 모든 출연진 및 시민이 함께 합창하며 기념행사를 마친다.

이 연출가는 “국내외적으로 큰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며 “숭례문 복구를 통해 국가의 대문을 다시 세우고 우리 문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이를 기념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어 보람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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