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29일 검찰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14시간여 동안 원 전 원장을 전격 소환해 조사했다.

원 전 원장은 조사가 끝난 뒤 각종 의혹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말에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인터넷 댓글 활동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와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의 배경과 의도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원 전 원장은 불법행위를 지시했거나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없었으며 댓글은 고유 업무인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정치 개입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원 전 원장은 국정원법 위반(정치관여 금지)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조사에 앞서 지난 25일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고, 27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 3명의 진술 내용을 대조·검토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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