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세 외교장관이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외교부ㆍ동아시아연구원 공동주최로 열린 '21세기 전략적사고와 신정부 외교비전 국제회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9일 열린 ‘21세기 전략적 사고와 신정부 외교비전’ 국제회의에서 남북관계의 신뢰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를 강조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오늘 우리나라가 처한 엄중한 상황 속에서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기회로 전환시키고 한반도 내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해 통일 기반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선 다가오는 폭풍우와 격랑을 멀리서 내다볼 수 있는 망원경과 같은 관찰력과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지난 세기 한국은 외세의 침략, 분단과 전쟁, 남북대결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거치면서도 전후 짧은 기간 내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했다”며 “그러나 이 같은 괄목할 만한 성장의 결실과 국가적 성취가 국민 개개인의 행복으로 충분히 구현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의 국민 행복에 대한 비적은 이 같은 성찰을 기반으로 사람중심, 국민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인간 안보를 강조하는 세계적 패러다임의 변화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관련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은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집을 짓는 것과 같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며 “손뼉도 마주 쳐야 소리가 난다는 옛말처럼 신뢰 구축은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스스로 진정한 변화의 방향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북한이 변화하지 않을 수 없도록 국제사회가 여건을 만들어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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