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60주년 기념 및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비전(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전협정 이후 60년간 지속돼 온 불안전한 휴전체제는 한반도가 지구촌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한반도에 전쟁 없는 평화의 세상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한이 서로를 알아가는 데 더 노력하는 모습과 함께 인내가 뒤따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화와 교류 그리고 통일을 향한 강한 의지만이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는 것이다.

▲ 법륜스님. (사진출처: 뉴시스)
순수민간단체 ‘평화재단’을 이끌고 있는 법륜스님은 특정 사상이나 이념, 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국민적 합의를 모아야만 이 땅에 전쟁과 폭력을 종식시킬 뿐만 아니라 영구적인 평화를 구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품고 뛰고 있다.

법륜스님은 4월 초 남북한 간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남북한 정권이 체제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우발적인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서로의 감정과 말다툼을 자제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남북이 자존심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내비치며 현재의 남북 관계는 봄이 오기 전에 불어 닥치는 꽃샘추위와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법륜스님은 “남북당국이 교류협력을 통한 화해의 자세를 서로 보인다면 머지않아 잘했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남북이 대화와 교류를 지속한다면 남한뿐 아니라 북한에도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공회 신부출신인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올해 초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에서 북한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사회 내부의 변화를 모색하는 방안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진보교계 NCCK 등의 엘리트 중심으로 이루어진 평화운동이 교회나 민중 속으로 깊이 미치지 못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최근 김정은 체제의 군사 위협을 높이는 배경에 대해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한반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 오바마 정부나 우리나라 박근혜 정부에 주는 메시지는 대화”라고 주장했다.

한반도 평화운동 등을 이끌어온 종교인사나 전문가들은 남북 간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우선 취해야 하는 행동은 조건 없는 대화와 함께 인도적 대북지원 등 남북교류의 활성화임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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