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종교사회학 전공자들이 16명이 <식탁의 영성>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은 먹는 의미의 행위, 인간적인 식사, 생태적인 밥상으로의 대안을 이야기한다. 각 종교에서 보는 먹거리의 의미와 그를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 종교적 음식 금기의 내용과 의미도 담고 있다.

또한 현대인에게 유용한 지혜를 밝혀주고, 채식 혹은 건전한 육식, 소식, 현대의 정치‧경제‧사회적인 맥락에서의 먹거리 문제와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밥이 우리에게 주어지기까지 온 우주가 애를 써서 매달려야 했고 수많은 사람의 노동과 에너지가 들어 있다. 우리가 먹는 소중한 음식에 온 우주 생명이 담겨 있다는 신령한 것임을 이해하는 순간, 나 한사람의 삶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인류에게 새로운 문명의 장이 펼쳐질 것임을 이 책은 암시하고 있다.

이찬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평화인문학 HK연구교수) 교수는 “먹거리 자체를 다루기보다는 먹는 행위가 무엇인지, 인간적인 식사와 생태적인 밥상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다뤘고 채식과 소식이 왜 필요한지, 밥이 누군가에게 독점되지 않고 분배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먹는 행위에 평등한 인간의 얼굴과 깨끗한 자연의 모습이 동시에 담겼으면 좋겠다”며 "더디 가더라도 음식을 직접, 그리고 생태적으로 조리하고 나눠 먹을 줄 아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책은 종교문화연구원에서 기획했으며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에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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