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치노헤 쇼코 스님이 22일 서울 장충동에서 열린 ‘조선 침략 참회기’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조동종은 신도 수가 100만 명에 달하지만 극소수의 스님을 제외하고는 사회문제에 무관심하며 자신들의 이익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조선 침략 참회기(동국대출판부)’를 번역 출간한 일본의 최대 불교 종파 조동종 이치노헤 쇼코(64) 스님은 지난 23일 서울 조계사 대설법전에서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치노헤스님을 비롯한 조동종의 일부 스님들은 지난해 9월 한국 유일의 일제 사찰인 군산의 동국사에 참사문 비석을 세워 일본 우익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참사문비석은 과거 일제 침략을 선전해온 조동종의 참회를 담은 것이다.

이치노헤스님은 “일본 조동종은 신도 수만 100만 명에 달해도 극소수의 스님을 제외하고는 사회문제에 무관심하며 자신들의 이익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이는 현 일본 정부의 행태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뉴스에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을 보고 큰 위기감을 느꼈다”며 “일본 정치가들은 정치에 있어 이념이 없다. 지위에 오르면 본인의 사익을 위해서 움직일 뿐”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한편 평화운동가인 이치노헤스님은 자신이 속한 조동종이 일본 제국주의와 야합해 저지른 만행을 조사, 기록하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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