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사라졌어요.”

지난 1일 부산 남구에 사는 B(4)군의 어머니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일을 경험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이날도 B군은 집에서 잘 보이는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아이가 갑자기 보이지 않자 B군의 어머니는 아이를 찾아 헤맸고, 2시간 뒤 아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날 밤 아이가 경기를 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자, 이를 이상히 여긴 B군의 어머니가 낮에 있던 일을 알아보던 중 낯선 사람들에 의해 2시간 동안 포교활동을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후 1시께 A(51, 여)씨 등 교인 3명은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B군에게 “빵과 우유를 줄 테니 따라가자”며 유인해 c(61, 여)씨의 집으로 데려가 2시간 동안 성경을 읽어주고, 찬송가를 부르는 등 선교활동을 했다.

이에 부산 남부경찰서는 11일 A(51, 여)씨 등 교인 3명을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놀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 부모의 허락 없이 어린이를 데려간 이들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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