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방법(1)

왜 여름을 탈까?

일반적으로 사람의 몸은 36~37℃ 정도에서 활동이 가장 원활하다. 주변이 더워져서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몸에서는 땀을 흘려 열을 내보내게 된다. 이 때 수분과 함께 미네랄 성분도 동시에 방출하는데 그 결과 체내에 남아있는 미네랄 밸런스가 깨지게 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다.

더위로 인한 소화 효소의 기능 저하도 여름탐의 원인이 된다. 소화 기능 저하로 인한 식욕부진은 영양 흡수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데, 특히 갈증해소를 위해 차가운 음료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속이 차가워져 소화불량을 거듭 일으킬 수 있다.

기온이 올라갈 때 땀을 흘리거나 혈관을 확장시켜 체온을 유지하는 몸의 조절 기능은 자율신경에 의해 이루어진다. 냉방이 너무 강한 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거나, 냉방 시설이 갖추어진 실내와 그렇지 않은 실외를 자주 왕래하게 되면 기능에 혼란이 생겨 이상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의학을 활용한 여름 나기

‘신체가 나른하다, 지치기 쉽다, 집중력이 없다, 두통, 불쾌감’ 등으로 병원에 가서 진찰∙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 없음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한의학적 접근이 유용하다. 서양 의학에서는 검사 수치에 의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역을 설정하고 치료 대상으로 삼지만, 한의학에서는 기혈(氣血), 음양(陰陽), 허실(虛實), 한열(寒熱), 표리(表裏)라고 하는 기준으로 진단을 내리고 반건강(半建康), 미병(未病)단계에서 치료에 임한다.

미병이란 기능적 질병 상태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해부학이나 조직학 등 구조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현대 의학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